세상이 점점 편리함을 추구하고, 어느 곳에 있더라도 내가 원하는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만은 포기할 수 없는 요즘 시대에 인터넷은 정해진 장소, 정해진 컴퓨터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을 받아들일 사람은 아마 몇 안될 것이다. 컴퓨터라고 말하면 떠오르던 웅장한 데스크탑이 이제는 작고 안증맞기까지 한 노트북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이고, 랜 카드도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 해가고 있는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네트워크에서도 선을 깔아서 연결하던 유선 방식 이외에 무선이라는 방식이 점점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
이제 커피숍에서도 노트북을 꺼내 들고 무언가 중요한 일들을 하면서 메일을 주고받고 있고, 공항, 호텔, 심지어 차 안이나 비행기 안에서도 무선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건 이제 일상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이제 우리는 유선 네트워킹 말고도 알아야 할 게 또 늘어났다. 그게 바로 무선 네트워킹이다.
그림을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일반적인 네트워킹에 대한 그림이 왼쪽 박스에 나와있다. 그러네 오른쪽에는 약간은 낯선 그림이 보인다. 오른쪽 박스의 아래쪽에 보이는 장비가 무선 네트워킹의 핵심이지 꽃이라고 할 수 있는 AP(Access Poing)이다.
AP(Access Poing)는 한 마디로 말하면 한쪽 발은 유선에, 그리고 나머지 한쪽 발은 무선에 양다리를 걸치고 무선과 유선을 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이다. 그림에서도 한쪽은 유선 네트워크에 붙어있고 나머지 한쪽은 무선 랜 카드가 장착된 노트북과 통신을 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배웠던 이더넷의 통신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더넷에서는 IEEE802.3 표준을 이용해서 통신을 했다. 즉 유선 네트워크에서는 IEEE802.3으로 통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무선 쪽의 통신은 IEEE802.11 표준으로 통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AP의 경우는 IEEE802.3 통신과 IEEE802.11 통신을 둘 다 이해하고 있어야 된다. 다행스럽게도 이 두 가지 통신 방식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특별히 변경이 일어나는 부분은 없다. 다만 IEEE802.3 방식에서의 전송매체가 케이블인 반면, IEEE802.11의 경우는 전파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IEEE802.11 통신에서 데이터를 보내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통신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데이터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랜덤한 시간 동안 기다리게 된다.
랜덤한 시간이 흐르고 난 후 다시 한 번 더 통신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들어본 후 드디어 프레임을 전송하게 된다.
하지만 무선 통신의 경우 보낸 데이터가 잘 도착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보내고 나서는 항상 잘 받았다는 신호(ACK_)를 기다리게 된다.
만약 정해진 시간 동안에 ACK를 받지 못했다면 전송이 실패한 것으로 생각하고 1번으로 돌아가 전송을 시도하게 된다.
무선 랜을 구성할 때 알아두어야 할 두 가지 모드가 있는데, 하나는 Ad Hoc 모드이고, 또 하나는 Infrastructure 모드이다.
Ad Hoc 모드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특별한’ 또는 ‘임시변통의’ 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말 그대로 Ad Hoc 모드는 앞에서 무선 네트워킹에 꼭 필요하다는 AP를 사용하지 않고 PC에 무선 랜 카드만을 꽂아서 임시변통으로 통신하는 방식이다. 즉 PC들끼리 AP를 통하지 않고 무선으로 통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무선 랜카드에 장착된 노트북을 가지고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 무언가 전달해야 할 파일이 있을 때, 이 두 사람은 AP 없이도 무선 랜 카드의 모드를 Ad Hoc 모드로 맞춰서 통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Ad Hoc 모드는 말 그대로 임시변통의 방법이기 때문에 권장하는 통신 방식이 아니다. 또 통신 역시 한 두 대끼리의 소규모 통신만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무선 네트워킹의 모드는 Infrastructure 모드이다.
Infrastructure 모드는 앞에서 봤던 AP를 사용해서 무선 통신이 일어난다. 즉 무선 랜 카드가 장착된 PC는 데이터를 AP에 전달하고, AP가 이 데이터를 상대방 PC에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유선 네트워크라면 AP의 역할은 허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허브처럼 어느 한 순간에는 어느 한 PC와만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모드로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무선 랜 카드의 세팅을 Ad Hoc이나 Infrastructure 모드로 세팅해야 하는데, 컴퓨터마다 무선 랜 카드를 세팅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PC에 있는 무런 랜 카드의 세팅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구성해주면 된다.
Infrastructure 모드는 다시 두 가지 모드의 서비스 방식을 지원하는데 이를 Service Set이라고 한다.